1990년대 말 온라인 쇼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그 기세는 2000년대 초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 동안 온라인 쇼핑은 빠르게 확산되었고, 2000년에서 2003년 사이에는 개인도 쉽게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쇼핑몰 솔루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도몰, 카페24, 메이크샵과 같은 솔루션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전문적인 개발 지식이 없는 사람도 손쉽게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템플릿과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1세대 인터넷 쇼핑몰의 출현과 시장 확대
이 시기, 개인과 소상공인, 소기업까지 온라인으로 유입되면서 인터넷 쇼핑몰 1세대가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소호몰이 오픈되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많은 쇼핑몰이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는 과정을 거치며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다변화되었습니다. 기존의 종합몰과 오픈마켓인 옥션과 지마켓 역시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자체 행사와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했습니다. 이들은 소비자 혜택을 강조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힘쓰던 시기였습니다.
포털의 역할과 가격비교 사이트의 등장
온라인 쇼핑몰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은 원하는 상품을 찾기 위해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쇼핑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등장했는데, 에누리닷컴과 다나와가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네이버, 다음, 네이트도 가격비교 서비스를 런칭하며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똑똑한 소비자의 탄생과 커뮤니티의 역할
가격비교 사이트의 등장은 단순히 최저가 상품을 찾는 것을 넘어선 똑똑한 소비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최저가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찾기 위해 특정 시간에 쿠폰을 적용하거나 카드 혜택과 결합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히 확산되었고, SLR클럽과 디씨인사이드 같은 전문 커뮤니티에서 뽐뿌와 같은 소비자 중심 커뮤니티들이 하나둘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온라인 쇼핑의 저변을 확대하며, 오늘날의 쇼핑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